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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vus Amorː
#1 "그래… '자살한다'는 것은 이런 것을 의미했던 거구나?" 갈색 눈이 자신을 안고 있는 소년을 힘 없이 바라보며 웃었다. 소년의 신묘한 녹색눈은 이미 눈물을 흘리고도 남을 정도로 슬픈 눈을 하고 있었음에도 기이하게도 그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오지 않았다. 이것이 안타까워 갈색 눈의 소년은 더더욱 웃어보았다. "…응, 미안. 알고 있었지만 더 이상 알려줄 수가 없어서….""알고있어. 모두 알고 이해함으로써 너와 같이 있기를 내가 선택했어. 요한, 네 탓 아니야…. 미래를 예지하는 행위자체는 괜찮지만 그것을 어느 형태로든 확실히 남기는 것은 그 미래로 길을 고정시키는 행위가 되므로 너에게 많은 리스크가 오는걸.""쥬다이…""나는 유벨과 영혼융합을 했으니까… 유벨이 자살하면 나 또한 자살하는 거고. 맞네,..
"나는, 네가 원했기 때문에 너의 곁에 있을 것을 결정했어." "-…그건." 허리를 넘는 긴 머리를 하나로 높고 깔금하게 묶은 그가 짙은 붉은 눈동자를 모두 모아 눈 앞에 있는 어깨까지 오는 단발 머리카락의 그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그에게서 아무런 대답이 없자 붉은 눈동자의 그가 손을 뻗어 단발의 그의 양 어깨를 소중한 것을 감싸는 듯 조심스레 어루만지며 감싼다. 이윽코 그 붉은 눈에서 눈물이 한방울, 한방울 흘러내려오기 시작하였다. "나는! 한 뱃속, 한 세포에서 같이 태어나고 자란 너를 내 의지로 곁에 있는 것을 결정했는데! 그것까지 네 의지라고 말할 셈인가? 그래서 이제와서 '실은 거짓말이었고 이제 드디어 내가 지겨워졌으니 다음 생으로 옮겨갑시다.' 그런건가? 그런거냐고!""아냐… 내가 말 하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