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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vus Amorː
"어라?" "어.." 마지막 하나 남은 호박부침을 화원과 그의 동생인 재원이 동시에 젓가락을 댄 것이었다. 둘이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가 둘이 동시에 젓가락을 떼며 둘이 동시에 서로에게 남은 반찬을 먹으라며 권유하였다. 또 다시 서로 가만히 있다가 화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른 음식을 집어먹었다. "뭔가 밋밋하네." "…" 화원은 흥을 잃음과 동시에 밥맛도 잃었는지 밥을 채 다 먹지 않은 채 먹던 밥그릇을 들고 일어났다. 재원은 그것을 보고 이게 다 망할 다원 형때문이라고 한숨쉬었다. * "내가 먼저 집었어!" "아냐, 내가 먼저 집었는데 무슨 소리야!" "너희들, 조용히 하렴! 미원이가 깬다구!?" 똑 닮은 둘이서 반찬 한 조각을 포크로 서로 같이 집은 채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를 보고 있었다..
"그렇게 많이도 닮았어?" "그렇다니깐!" 지화원 15세.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자 저리가라고 할 정도로 길고 곧은 짙은 갈색 머리카락을 하나로 높게 묶은 머리가 유난히 눈에 띄고 붉은 눈과 곱상하지만 어딘가 위압감이 느껴지는 외모를 가진 가는 체형을 가진 소년은 그 옆에 있던 자신보다는 키가 작은 연갈색의 소년에게 되물었다. 그 소년은 그렇다고 하며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잡지를 화원에게 건네었다. "자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성녀 리아님 옆에 있는 사람을 봐" 화원은 소년이 말한 대로 잡지 한 면을 다 차지한 투샷을 보았다. 길고 긴 곱슬진 은발머릴 하고 한쪽을 차지하는 소녀는 성녀라고 불리우는 소녀, 리아였다. 아무도 모를 사람이 없는 이 소녀는 올해 13세에 이르렀으며 8년 전 부터 「기적」을 ..
사방이 어두운 공간에 흰 옷을 입고 있는 한 사람이 또박또박 걸어나오는데, 기이하게도 그녀의 발에서는 흡사 물 위를 걷는 듯한 영롱한 소리가 이어졌다. 그런 것은 상관하지 않는 듯 그는 어느 정도를 걷더니 돌연 멈춰섰다. 자세히 보니 '그'라고 칭하기보다는 '그녀'라고 칭하는 것이 나을 정도로 여성에 가까운 외모를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적인 면모가 보인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였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그 혹은 그녀가 아무도 없는 허공에 평온함과 장난기를 섞은 미소로 인사하였다. 그 혹은 그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혹은 누가 보고 듣고 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당신이 무슨 경로로 혹은 어쩌다가 제 앞에 당도했는지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단지 중요한 것은 당..
"그런거 아냐." 붉은 머리의 남자가 짜증을 내듯 혀를 차며 말을 꺼내자 그를 등지고 누워있던 검은 머리의 여자가 위로 올라온 팔꿈치로 자신을 등지고 있는 남자의 등을 세게 가격한다. 보통 때라면 조금은 과장을 하며 장난스레 따지겠지만 안타깝게도 등을 가격당한 그는 꽤 화가 나 있는 상태였으므로 꿈틀거림 이외의 반응은 일절 없었다. 여자는 그 반응이 시시한 듯, 이불을 자신쪽으로 확 끌어 당겼다. 당연히 그가 덮고 있던 이불은 어느 새 그의 몸의 절반도 덮지 않게 되어버렸다. "뭐가 아냐. 역시 화가 났으면서 뭘.""그건 네가 아니라?""화 안 났어. 짜증은 나지만.""그게 그거라고 생각한다.""짜증과 화는 엄연히 달라.""같은 거야!" 남자와 여자는 계속 자신의 말이 맞다며 서로 우겨대기 바빴다. 급기..
그 당시에는 그것이 금지된 것인 줄 몰랐다. 언제나 곁에 있는 것이 마냥 좋았다. 무엇을 하던 둘이 함께였다면 즐거웠다. 가끔은 홀로 있어야 할 때가 있지만 괜찮았다. 같은 배에서 함께 태어난 동생은 떨어져 있더라도 언제나 항상 같이 있음을 믿어주었고, 나 또한 그렇게 믿고 있었기 때문에 괜찮았다. 같이 잠드는 것도 좋지만, 부모 대신에 이렇게 동생을 먼저 달래 재우는 것도 같은 날에 태어난 쌍둥이이지만 형노릇 하는 기분이 들어 정말로 좋았다. 잠자는 동생의 얼굴을 보았다. 너무 닮은(눈동자색이 다르나, 누가 깊게 보겠는가) 모습때문에 여자아이들마냥 기르고 있는 자신과는 대조적으로 어깨에 닿을까 싶은 짧은 머리카락, 귀엽게 닫혀있는 양 눈꺼풀과 귀여운 분홍색의 입술! 갑자기, 정말로 갑자기 입을 맞추고 ..
분명히 말하지만, 먼저 불법 침임을 한 것은 그녀다. 그러니까, 그가 이 방에 들어온 것은 불법 침입이 아닌 것이다. "뭐, 뭐야… 네가 왜 여기 있는거야…!!""이 몸께서 여기 오지 못할 이유는 없잖아?" 시이나는 할 수 없다며 한숨을 쉬며 방 밖으로 차를 타러 나갔다. 제로스는 그 의도를 알아채고는 방 한쪽에 마련된 방석에 앉았다. 그럼 그렇지 그녀가 객을 쫓아낼 리가 없었다. 그것을 이용한 자신은 참으로 치사하고 영악하다고 생각하지며 방을 둘러본다. 언제나 봐도 소박하고 정갈한 방이다. 자신의 화려한 방과는 너무나도 다른 방이었다. 마음이 괜시리 놓였다. "그래서? 오늘은 또 무슨 일로 온 거야?" 방을 둘러보는 동안 시이나가 다기를 가져와 내려놓는다. 접시에 놓인 화과자들은 분명히 이전에 몇 번 ..
욕조에 띄어두면 어울릴것 같은 노란 고무재질의 풍선오리, 넘어뜨려도 넘어뜨려도 일어나는 오뚝이, 알록달록한 그림이 그려진 속이 텅 빈 플라스틱 안에 방울을 넣어서 흔들면 딸랑딸랑거리는 딸랑이, 천장에 알록달록 여러가지가 달려있는 모빌, 귀여운 동물과 핑크색의 꽃이 그려진 이불보와 알록달록한 침대시트, 침대 구석에 놓여있는 여러 봉제 곰인형들, 책상 구석에 놓여져 있는 몇 안되는 싸구려 바비인형들, 책장을 가득 매운 그림동화책. 다른 책장에는 흔하디 흔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 사랑을 노래하는 소설책들, 옷걸이에는 파스텔 톤의 귀여운 옷들, 귀여운 곰이 그려진 하얀 옷장, 매트는 흔한 러그가 아닌 아이들의 다침방지용을 겸한 퍼즐스폰지(무려 영어)가 깔려 있고, 한쪽 구석엔 장난감 성, 장난감 찻잔 세트,..
"벌써 그런 계절이 오는구나…" 수업이 끝나고 짐정리를 하다가 창 밖을 바라본 것 뿐이었다. 꽃이 피려는 듯 꽃봉오리에서 작고 알록달록한 색이 꿈틀거리고 있는 꽃망울을 보고 여자는 읆조렸다. 이 계절은 아직 낮설다. 23년을 경험해 온 것이라고 해도 여자에게 있어 봄은 그다지 내키지 않는 일로만 가득한 계절이다. 모두들 꽃이 예쁘다, 좋다 할 무렵에 어리던 여자는 꽃가루 알레르기로 심한 고생을 해야 했고, 조금 큰 여자는 아버지의 부재를 겪어야 했으며, 더 큰 여자에게는 친척들과의 절연이라는 쓰디쓴 경험을 해야만 했다. 그러니까 여자는 사람들이 봄이 왔다고 따뜻해졌다고 하는 감각을 실상 잘 모른다. 단지 아는 것은 아, 따뜻해졌구나. 곧 있으면 아버지 제사네. 올해는 절연한 친척들과 마주치지 않고 무사히..
청년은 아침에 일어나서 조깅을 하고 들어오니 책상 위에 낮선 선물상자가 놓여 있었다. 청년은 선물상자를 집어들며 골똘히 생각하다가 리본 옆에 놓여져 있는 네임카드를 보고는 그제서야 선물상자에 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맞다." 네임카드에는 'Happy Birthday!'라고 쓰여있었다. 오늘은 청년 자신의 생일임을 기억해냈다. 사실 청년에게 있어서 생일은 덧없는 것과도 마찬가지였다. "이걸 매년 챙겨주다니, 별로 의미가 없는데." 청년 자신은 고아다. 고아원에 있을 적에 들은 이야기라고는 그를 발견했을 때 모포에 육아수첩만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그 육아수첩 앞에 '강 설랑'이라는 청년 이름과 '1989년 02월 12일생'이라는 것이 적혀 있어 그의 이름은 '강 설랑'이 되었고 태어난 날자가 '19..
여자는 핸드폰의 폴더를 한 손으로 능숙하게 닫는다. 그러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핸드폰을 침대에 툭 던져 놓는다. 그리고 나서 여자는 침대에 몸을 던지듯 눕고는 손을 뻗어 근처에 있는 책을 집어 읽었던 페이지부터 새로 읽기 시작했다. 얼마 읽지도 않았는데 그녀의 근처에 나뒹굴던 핸드폰에서 진동이 일어난다. 그녀는 읽은 곳에 책갈피를 해서 책을 고이 접어두고 팔을 뻗어 핸드폰을 집어 폴더를 연다. 아까 보내던 이와는 다른 이가 보낸 것이었는지 그녀의 표정은 약간 귀찮아하는 것이 또렷이 보였다. ─오늘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 계속 이불 안에만 있게 되네요, 이화누나 발신처를 보니 '강 설랑'이 보낸 문자였다. 처음 만나고 나서 이제까지 만난 적이 없었지만 그 때 서로가 헤어지기 전에 연락처를 주고 밭아 놓은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