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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vus Amorː
어쩌자고 난 이 엔딩을 마지막으로 보고 만 것인가...? 어쩌다보니 세번째로 클리어하게 된 처자, 사냐. 작은 종달새같은 느낌이 꽤나 귀여웠고, 그 느낌만큼이나 애정/우정루트는 둘이 같이 아무런 백(배경)이 없다는 점에서 오는 공감덕에 주인공(이하 레하트)을 열심히 도와주려 하고 있지만, 백이 없다는 점도 있지만 이렇다할 경험도 없어서 몸을 사리는 부분은이 좀 안쓰러웠지만 그래도 당찰 땐 당찬 아가씨. 역시 맏형이라 그런가.캐릭터성이 캐릭터성이니만큼 이벤트나 엔딩에서는 소소함이 묻어 나온다..... 아 물론 증오/살해는 제외^^. 사냐·이닛테=코노라 나이 : 16세 / 성별 : 여자 / 신분 : 시종 주인공의 시중 담당. 말을 더듬거나, 어딘가 쭈뻣쭈뻣하는 모습도 보인다. 엔딩은 본 순서대로. ※ 인상도..
타낫세 쫒아다니기 바빠서 무도회건 어전시합이건 스킵했더니 명성부족. 타낫세 우정 공통 특징이긴 해도... 타낫세 우정B로 올 클리어. 2월달에 좀 하다가 어쩌다 안하게 되었는지 이젠 기억이 안난다. 추석때 하려고 했는데 태만해서 일주일 미뤄졌고..이벤트 출현률은 87%. 바일 엔딩 클리어 당시보다야 퍼센트테이지는 높지만 얘가 카모카테 캐릭터들 중 최다 이벤트를 보유하고 있어서, 체감상 바일보단 낮지요. 다행에 세이브&로드 신공으로 타낫세에겐 어려운 '○○에 힘써' 시리즈와 병문안 본게 그나마의 낙인가.그리고 얘 참 할말 많아요. 카모카테 남성측 츤데레, 카모카테 전 캐릭터 중 헤타레 담당 캐릭터. 아 진짜 할말 많고 아 진짜 둔한건 죄에요. 진짜. 타낫세·란테=요아마키스 나이 : 17세 / 성별 : 남자..
시간은 되었지만, 카모카테 바일 애정B로 바일 엔딩 올 클리어.이러고도 이벤트 출현률을 84%. 나머지는 다른 캐릭터 공통루트라 괜찮은데 질투 어떻게하지.양다리는 싫은데...;T; 바일·니엣나=리탄트=란테 나이 : 14세 / 성별 : 미분화 / 신분 : 국왕 후보 선정인의 소유자로, 6대쩨 왕 후보. 현 국왕 리리아노는 백모, 타낫세는 사촌형이다. 밝고 붙임성 있는 성격으로, 사람들의 호감을 사기는 하지만, 왕으로 삼기에는 조금 믿음직스럽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주변 평가이다. 엔딩은 본 순서대로. ※ 인상도 시스템 짤막설명. 사랑(愛)↔증오(憎)/허용, 우정(友)↔혐오(嫌)/공감 플레이어의 호감도는 인애(印愛), 인우(印友)로 표기하며, 캐릭터의 호감도는 호애(好愛), 호우(好友)라고 표기. 증오/혐..
#1 "그래… '자살한다'는 것은 이런 것을 의미했던 거구나?" 갈색 눈이 자신을 안고 있는 소년을 힘 없이 바라보며 웃었다. 소년의 신묘한 녹색눈은 이미 눈물을 흘리고도 남을 정도로 슬픈 눈을 하고 있었음에도 기이하게도 그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오지 않았다. 이것이 안타까워 갈색 눈의 소년은 더더욱 웃어보았다. "…응, 미안. 알고 있었지만 더 이상 알려줄 수가 없어서….""알고있어. 모두 알고 이해함으로써 너와 같이 있기를 내가 선택했어. 요한, 네 탓 아니야…. 미래를 예지하는 행위자체는 괜찮지만 그것을 어느 형태로든 확실히 남기는 것은 그 미래로 길을 고정시키는 행위가 되므로 너에게 많은 리스크가 오는걸.""쥬다이…""나는 유벨과 영혼융합을 했으니까… 유벨이 자살하면 나 또한 자살하는 거고. 맞네,..
[15.08.17] 「네가 없었더라면」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안녕하세요." "흐아- 안녕. 요한." 요한의 붉은 눈이 화원을 지그시 보았다. 보통 이렇게 보면 화원은 요한 특유의 눈빛에서 불쾌함을 느껴 견제하지만 지금은 막 일어나서 제정신이 채 들기 전인지라 그저 맘대로 하도록 내버려두고 있었다. 그래서 요한은 그가 원하는 무언가를 드디어 볼 수 있었다. 역시 지금도 이 사람은 누군가에게 원망과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요한 자신은 화원을 사랑하며 원망하는 누군가를 추론할 수 있었다. 역시 변함없는데, 무엇을 생각하는 것일까. 요한으로서는 다원의 생각을 알 수 없었다. 《내 말대로 해 주면, 네 소원을 들어줄게. 요한.》 화원을 지켜본다, 단지 그 일만을 수행하는데 ..
[15.08.04] "이제 곧 끝나가는데, 만나면 안되?" "안됩니다. 그런 내용의 계약이잖아요. 평생을 만나지 않겠다는…" 다원은 리아의 거부반응을 듣고는 한숨을 쉬며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리아는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설래설래 돌리며 방을 나갔다. 그와 동시에 리아가 눈치채지 않게 들어온 이가 있었다. "그런 약속 아무런 리스크 없이 깰 수 있잖습니까, 5월." "…2월?" 막 누웠던 다원은 놀라면서 말을 건 이를 바라보았다. 토끼같은 붉은 눈, 삐죽삐죽 한쪽 방향으로 뻗은 청록색 머리카락, 검은색 신사 모자. 흰색 프릴티셔츠에 검은색 베스트, 검은색 바지를 입은 소년이 무표정을 지으며 검은색 책을 안고서 다원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너, 언제…" "이런 귀찮은 일 하지 않아도 당신은 가능할텐..
[15.07.25] 한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아무런 능력도 없는 능력자이다.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오로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뿐이었으나, 살아있는 사람으로 어떻게 아무 것도 안할 수 있을까. 숨 쉬다가도 호흡곤란이 찾아오고, 아무런 걸림돌이 없는 평지에서조차 걸핏하면 쓰러지고, 무언가 집으려고 하면 다른 사람이 가져간다건가 그 물건을 쓸 수 없게 만들고, 심지어는 무엇을 먹는데도 손이 미끄러져 음식물을 다 쏟는 경우는 일상다반사였다. 그 덕분에 부모조차 그 사람에게서 멀어진 지 오래였다. 또 다른 한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생각할 수 있는 그 모든 일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반인이다. 그가 손대는 것은 무엇이든 더 나아진 상태 아니 한발 더 앞선 형태가 되는 것은 당연하였고, ..
[15.07.19] 아. 오늘이 일요일이었구나. 하고 조용히 깨달아버리는 자신에게 혐오를 느낀다. 특별하지도 않은 일상에 증오마저 느끼는 감각과 닮아 더욱 더 화가 치밀었다. 삶이란 모두 그런 것일까. 아아, 죽어가는데 무슨 생각이람. 눈을 지그시 감는다. [15.07.20] 소년이 자신의 작은 여주인의 말을 따르지 않은 적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 예정이라며 마음을 단단히 잡고 하루하루를 살아갔으나, 세상이 자신 맘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 소년은 자신의 작은 여주인이 내린 명령과 이 집의 실질적인 주인이며 자신의 실질적인 고용주인 여백작에게서 내려온 명령은 너무나도 다른 내용인데다가 같이 실행할 수 없는 것이었가에 고민하고 있었다. 물론 보통 하인이라면 실질적인 고용주인 ..
[15.07.13] "죄송…합니다." "…" 푸른머리 소년관 검은 머리 소녀, 두 사람 사이에는 싸늘하고 차갑기만 한 무거운 공기만이 감돌고 있었다. 소년은 죽을 죄를 지은 것 마냥 붓고 텨져 흐르는 피를 닦을 생각 하지 않은 채 양쪽 손이 터져라 바짓가랑이를 잡고 있었고 고개조차 떨구고 있었다. 소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테이블을 보았다. 서류가 흐트러지고 홍차는 엎어질 대로 엎어졌으며 그와 같이 가져온 쿠키들은 바닥에 널부러져있었다. "중요한…건데.." 하지만 소녀가 가장 안타까워하는 것은 홍차를 담고 있던 티포트였다. 소녀에게 그 티포트는 죽은 유모가 남겨준 유일한 물건이었기 때문이었다. "소인…청소도구를 챙기러 다녀오겠습니다." 소녀의 허락을 기다리지 않고 소년은 재빨리 문을 나섰다. 소녀는 ..
[15.07.09] 샤워 후엔 맥주가 제맛이지, 하며 냉장고에서 캔맥주을 꺼낸 후 그 자리에서 캔뚜껑을 따서 들이키고는 쇼파에 몸을 내던졌다. 심심하기도 했고 마침 손이 뻗히는 곳에 리모컨이 있는 까닭에 TV를 틀어봤다. 아무리 채널을 돌려도 볼 것이 없자 TV를 껐다. 후, 하고 한숨을 쉬며 손에 들고 있던 캔맥주를 들어 마신다. 인생, 왜 이렇게 보잘것 없어졌지. 한 모금 한 모금 목을 넘길 때 마다 후회해본다. 후회한들 가버린 시간이 돌아올 것은 없었지만서도. "젠장..." 다시 그리워지려고 한다. 오늘 밤만 넘기면 되는 것을 기어이 넘길 수 없다는 듯 핸드폰을 잡아 번호를 누른다. [15.07.11] 언제나처럼, 그녀는 한밤중에 눈이 떠졌다. 집을 나오고 나서부터는 간헐적으로 밤에 자다가 깨는 경..